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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하늘길 넓혀라” 일본ㆍ중국 등 항공 수요 증가
동남권 시민들이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과 중국을 가기위해 불필요한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지역 여행사와 항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일본 동경을 오가는 항공편이 하루 25회나 운항되는 수도권에 비해 부산에서 도쿄는 하루 4회에 불과해 불가피하게 상대적으로 영남권 주민들의 불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중국을 잇는 항공편도 마찬가지다. 부산의 경우 기업 진출이 많은 중국 다롄이나 선양에 직항로가 없어 인천공항을 경유해야만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하늘길도 수요에 비해 공급되는 좌석수가 크게 부족해 부산과 경남, 경북권 주민들은 선택의 여지도 없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해외로 나가야하는 상황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 동경을 가기위해 수도권을 경유하는 영남권 승객은 연간 17만명, 하루 30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엔고 영향으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인 관광객의 비중이 크게 늘면서 부산과 일본을 연결하는 교통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에서 나리타를 운항하는 좌석은 1주일에 5000석 규모로 수도권의 좌석 규모 5만석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산~나리타 노선의 지난해 평균 탑승률은 86.2%에 달해 대부분의 항공기가 만석운항을 하고 있어 나머지 이용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도쿄로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나리타 노선은 국적사의 시장점유율도 낮아 국적사의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인천~나리타 노선의 국적사 점유율이 63%대를 기록하는데 비해 부산~나리타 노선은 40%에 그치고 있다. 부산과 나리타를 연결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매일 1회 왕복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일본항공과 델타항공 등 외국적사가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올 3월 배분되는 한국~나리타 노선을 신청해 놓은 상황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2월 한ㆍ일 항공회담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한국~나리타 노선 주 14회 증대에 합의된 상태이다. 에어부산의 경우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운영되는 항공사여서 이번에 나리타 노선을 확보하게 되면 영남권 주민들의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에어부산이 올해 집중적으로 국제항공편 다변화를 시도해 동남권 주민들의 항공권 수요에 부응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노선에 성공적으로 취항한 에어부산은 올 들어 지난달 27일부터 대만 타이베이노선에 하루 1회 왕복 취항한 데 이어 다음달 10일께는 필리핀 세부노선에 취항해 주 3~4회 운항할 계획이다.

또 부산ㆍ경남 주민들의 수요가 높은 홍콩노선도 오는 5월18일 취항해 주3~4회 운항할 예정이다.

김수천 에어부산 사장은 “지난해 7월 부산~나리타노선에 부정기편을 왕복 12회 운항해 2200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고,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지역에 안정적으로 취항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부산~나리타노선이 배당될 경우 다양한 여행 관광상품을 개발해 부산권 여행객들의 편의 증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희 기자 @cgnhee>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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