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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정부, 이름 바꿔 무리거래한 北 기업 적발”
미국 재무부가 최근 북한의 한 무기수출업체가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서류상 이름을 바꿔온 것을 적발하고 거래금지명단(SDN List)을 수정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전했다.

RFA는 “북한의 무기수출업체인 ‘청송연합’이 지난해 8월 제재 대상이 된 이후 이미 알려진 한글과 영문 이름 (Green Pine Associated Corporation) 외에도 청송연합무역회사, 조선차원개발투자회사, 진달래, 금해령 유한책임회사, 자원개발과 투자사, 생필사 등 총 8개의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미 재무부가 이를 파악하고 거래금지 명단에 6개의 이름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북한에서 생산된 무기의 절반 이상을 제3국에 수출하는 역할을 한다는 혐의를 받으며 제재 리스트에 올랐는데, 작년 3월 천안함 폭침에 사용됐던 어뢰와 같은 종류의 어뢰도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의 윌리엄 뉴콤 전 선임경제자문관은 RFA에 “새로운 대상의 추가가 아니라 기존 제재대상의 정보 수정일 뿐”이라면서도 “2009년 1월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 내 제재대상에 대한 정보 수정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며, 이런 조치는 북한의 편법 거래를 막고자 미 정부가 제재대상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 수집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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