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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테나’에 ‘미친 존재감’ 김소연 있었다
거기에 김소연이 있었다. 과연 인상적이었으며 반응은 상상 이상이었다. “오늘 아테나의 주역은 김소연”, “이런 게 미친 존재감”, “폭풍 연기력에 완전 몰입했다”는 반응들이 손에 손을 타고 쏟아졌다.

‘아이리스’의 여전사 김소연은 ‘아테나’로 돌아왔다. 8일 방송된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 김소연의 등장은 예기치 못한 상황 반전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김소연이 연기하는 김선화는 이제 ‘아이리스’ 시절은 잊은 채 뉴질랜드에서 한 남자의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짧은 머리는 길게 자라 있었고, 만날 블랙의 옷만 걸쳤던 여전사는 어느새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되어 있었으나, ‘묻어둔 과거’로 인한 ‘불안한 미래’는 이내 도래했다. 그것은 박철영(김승우)의 명을 받고 뉴질랜드에 당도한 김기수(김민종)와 함께였다. 그렇지만 그보다 한 발 앞섰다.

김선화의 평화로운 일상을 짓밝고 싶지 않았던 김기수를 향한 ‘촉’이 발휘된 상황이니 그녀의 집에 북한의 요원들이 미리 들이닥치는 것은 당연지사다. 한때 나라를 가슴에 품고 싸우던 여전사였다는 사실을 알리 없는 선화의 현재 남편은 급작스러운 상황에 ‘액션 히어로’로 변신한 아내의 모습이 낯설고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그 감정을 논할 새도 없이 요원들의 손에 남편도 아이도 목숨을 잃고 만다.

평화로운 현재는 깨지고 말았다. 그녀의 밝게 빛났던 미소 또한 산산이 부서졌다. 미소는 눈물을 가져왔고 이윽고 분노로 이어졌다. 분노는 이내 복수를 다짐하게 했다. 그 복수는 한 때 목숨과 애틋한 감정까지 내건 채 지켜야 했던 조국을 향한 것이었다. 이 복수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예고한다.

한 회 방송분을 통해 김소연은 수수하고 꾸밈없는 모습부터 여전히 화려한 액션, 참담한 눈물과 처절한 분노의 감정 등 한 회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카메오 출연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폭풍 연기력”이라며 김소연의 짧고 강한 등장에 어느 때보다도 몰입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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