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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죽놀이에 中천년사찰 전소
중국 도심의 천년사찰이 화재로 전소된 가운데 화재 원인이 폭죽놀이로 추정돼 많은 중국인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의 성도 푸저우(福州)에 있는 천년사찰 법해사(法海寺)의 대웅전이 화재로 전소됐다. 이날 새벽 3시께 법해사에서 불이 나 대웅전과 법당을 태우고 40여분 만에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대웅전은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등 완전히 시커멓게 탄 기둥만 남았다. 전소된 대웅전 근처에는 국보급 불경이 대량 보존되고 있는 관음각이 있었지만 소방대원들의 필사적인 진화 작업으로 이곳까지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법해사는 후진(後晉)시대인 945년 흥복원(興福院)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유서 깊은 사찰로 송나라 때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불교 등 전통 문화가 배척받던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불상 등 많은 유물이 훼손되고 사찰 건물은 공장과 각종 기관의 사무실로 이용되기도 했다가 1976년에야 다시 지금의 모습을 되찾았다. 문화대혁명의 혼란 속에서도 파괴되지 않고 보존된 법해사가 전소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도심에서 폭죽놀이가 금지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폭죽놀이가 절정에 달한 지난 2일 0시부터 춘제인 3일 오전8시까지 32시간 동안 중국 전역에서 9945건의 화재가 발생, 1300여만위안(22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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