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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의 ‘얼음호텔’, 내부 들여다보니...
세상에서 가장 큰 얼음과 눈으로 만든 성이 있다면?

얼마나 거대한지, 그리고 그 내부는 어떻게 구성돼 있을지 한번쯤 가서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모른다. 산타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로바니에미 남쪽 항구도시 케미에 위치한 스노우캐슬이 바로 그것이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라프는 최근 핀란드의 얼음호텔인 스노우캐슬의 모습을 공개해 보도했다. 핀란드 보스니아만 주변 케미에 있는 스노우캐슬은 세상에서 가장 큰 얼음 요새로 불리며, 올해는 만화를 테마로 만들어졌다.

스노우캐슬에는 예배당과 허니문 스위트룸이 마련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호텔과 레스토랑도 있다. 얼음호텔은 매년 그 크기와 모양, 구조의 장식까지 달리지며 매년 테마가 바뀌어 새로 지어지고 있다.

좌석이 무려 180개에 달하는 스노우 레스토랑에서는 방문객들이 얼음 테이블에 앉아서 점심이나 저녁을 주문할 수 있다.

한편, 얼음호텔(ICE HOTEL)은 1990년대 초 스웨덴의 한 여관주인의 아이디어로 처음 지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핀란드와 스웨덴, 캐나다에서 매년 얼음호텔이 “새로운” 모습으로 지어지고 있다. 



평균 실내온도 영하 4도인 얼음호텔은 보통의 호텔들이 갖는 기능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데 숙박시설 뿐만 아니라 영화관, 예술센터, 바(클럽), 전시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예배당 등이 있다.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얼음으로 만들어지는 얼음호텔은 그 자체가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가장 오래된 스웨덴의 얼음호텔은 매년 차이는 있지만 대략 12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스웨덴 북부의 “유카샤에르비”에서 운영된다. 숙박역시 매년 차이는 있지만 45개의 더블룸과 15개의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으며 숙박료는 더블룸을 기준으로 성인 1명당 약 90달러(한화 약 10만원)정도 된다. 투숙객들은 얼음 침대에 두꺼운 모피 담요를 깔고 잔다.

얼음호텔 주변에는 얼음스크린이 장치된 영화관, 얼음예술센터, 얼음술집 등이 함께 문을 열며 크리스마스 때에는 얼음교회도 세워진다.



캐나다의 얼음호텔은 2001년 1월에 캐나다 퀘벡시 인근에서 처음 개관했다. 스웨덴의 얼음호텔 컨셉을 도입했지만 스웨덴보다 5년 더 빠르게 증축 테크닉이 향상되고 있으며, 매년 차이는 있지만 1월 초에서 4월 초까지 퀘벡시에서 30분 떨어져있는 “Duchesnay”에서 운영된다.

약 3000평방미터에 5.5미터 높이의 천장으로 이루어진 얼음호텔을 세우기 위해 1만2000t의 눈과 400t의 얼음 등 총 19억원의 제작비용이 투입되지만, 약 80억원에 달하는 관광수입을 올려 퀘벡 지역발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2개의 방에서 하루에 약 80명이 투숙할 수 있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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