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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올해 생일은 어떻게 치러질까?
북한이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도 오는 16일 69번째 생일을 맞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해서는 유례없이 성대한 기념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김정일의 생일은 후계자인 3남 김정은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높아진 김정은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2일 대북매체 및 북한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인 김정일 생일행사의 일환으로 ‘정일봉 축포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관련 행사요원들이 지난달 말 백두산 밀영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 “ “정일봉 축포 행사는 매년 진행되던 것인데 올해는 김정은이 총책임을 맡으면서 그 준비 시기도 빨라지고 행사 규모도 더 커졌다” 고 말했다.

해발 1793m의 정일봉은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 백두산밀영에 있는 봉우리로, 백두산에서 남동쪽으로 16㎞ 떨어져 있다. 원래 이름은 ‘장수봉’이었으나 이곳을 김정일의 출생지라며 성역화를 시작하면서 1988년 ‘정일봉’으로 바꿨다. 정일봉은 김정일 우상화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북한청소년들이 반드시 답사해야 하는 곳이다.

대북 소식통은 이번 생일행사의 준비가 예년보다 앞당겨졌다면서 “이전과 달리 100명 이상 되는 중앙당 간부들이 전용 기차를 타고 혜산으로 온 다는 것이 색다르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전 김정일 생일 행사도 무리할 정도로 크게 했는데 김정은이 주도하는 이번 행사는 훨씬 더 큰 규모가 됐다”고 덧붙였다. 과거 김정일도 자신의 후계세습을 확고히 하기 위해 김일성의 생일준비를 직접 지휘했었다.

김정일 생일행사는 생일 이틀전인 14일에 시작해 이틀간 중앙당 부장급 간부들의 참석 하에 ‘백두밀영회관’에서 양강도 예술단의 음악무용공연이 있고, 16일 새벽 3~4시 약 1시간 정도 축포를 쏴 올리는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날 김정일의 생가 앞에서 항일투사들과 일부 고위간부들의 축사와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모임을 갖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행사 준비는 김정일의 최측근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총국’의 행사준비요원들과 평양시 방어사령부 소속 포 부대 군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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