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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국 없이 설 쇠는 북한 주민들.. 특별배급 없어
북한이 최근 극심한 경제난 탓에 설 명절에도 특별배급을 거의 지급하지 못해 민심이 흉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매체 자유북한방송은 1일 양강도 혜산시와 함경북도 회령시의 소식통을 인용, 작년 설과 추석과 마찬가지로 이번 설에도 특별배급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음력 1월 1일부터 사흘 연속 휴일로, 올해는 주말과 겹쳐 3일부터 6일까지 ‘황금연휴’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특별배급이 없어 연휴를 오히려 부담스러워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물가상승으로 웬만한 주민은 이번 명절에 고기와 떡국을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나마 중국을 통해 밀수되던 명절음식마저 국경봉쇄 강화로 찾아보기 힘들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북한의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인민의 설맞이 풍습’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설날에 설빔을 갖춰 입고 웃어른께 세배를 하며 노인들이 손자 손녀에게 간단한 예물을 준다고 소개했다.

또한 주민들은 꿩고기나 닭고기를 넣은 떡국을 나누며, ‘세주불온(歲酒不溫)’으로 데우지 않은 술을 한 잔 마시는데, 봄철 농사준비를 위한 인민의 근면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사회주의와 어긋난다는 이유로 민속명절을 지내지 않았지만 1988년 추석을 휴식일로 정한데 이어 1989년엔 음력설을 명절로 지정했다. 2003년부터는 양력설 대신 음력설을 ‘기본 설 명절’로 지정했다.

북한에선 민속명절보다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2월16일)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 더 크게 지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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