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내 국공립 초등학교에 학교 안전을 담당할 ‘학교보안관’이 배치되고, 전체 초등학생에게 학년당 학습준비물비가 3만원씩 지원된다. 학습준비물비는 초등학생 1인당 서울시가 1만원, 시교육청이 2만원씩 모두 3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신학기부터 학교 폭력, 사교육비 부담, 학습준비물 걱정이 없는 ‘3무(無) 학교’ 사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올해 527억원, 내년 915억원을 투입하는 등 2014년까지 모두 373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3월 1일부터 144억원을 들여 547개 국공립 초등학교에 학교보안관 1094명을 배치키로 하고 지난 7일 4개 권역별로 운영업체를 선정해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학교보안관은 기존 ‘배움터 지킴이’의 등하교 지도와 학교 순찰뿐 아니라 외부인 출입관리 업무도 한다. 근무시간은 오전 8시~오후 4시에서 방과후학교 종료시까지로 늘어나며 방학과 토요일, 재량휴업일에도 일을 한다.
서울시는 학교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독립 학사 등 200개교의 취약지역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한다.
학교 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자 위기학생이나 학업중단 학생이 많은 중학교에 전문심리상담사 190명을 우선 배치하고 2012년부터는 교육청과 공동투자해서 전체 학교에 상담사를 둘 예정이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독서실 형태의 자기주도학습실을 31개교에 새로 만들고 자기주도 우수학교에 학습컨설팅을 시범 실시하며, 청소년 수련관을 자기주도학습 지역 거점으로 활용한다.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400개교를 정해 방과후학교 운영에 57억원을 보조하고 초등돌봄교실과 중학교 공부방을 43개교에 새로 설치하는 한편 150개교에 학교 행정보조인력을 지원한다.
시는 교육청과 함께 2014년까지 전 학교에 돌봄교실과 공부방을 1개 이상 설치할 방침이다.
방과후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ㆍ고교 100곳에 우수 강사비 10억원을 지원하고 EBS 시청을 위한 PMP 구입비를 75개 고등학교에 보조한다.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어민 영어교사를 올해 60개교에 추가 배치하고 2014년까지 교육청과 함께 200여명을 늘릴 계획이다. 저소득층 1만5400명에게는 영어마을 참가비를 면제해준다.
무급 대학생 교육 봉사 프로그램인 ‘동행프로젝트’ 참가 학교를 25개 대학에서 50개 대학으로 늘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선 5기 핵심사업인 ‘3무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시민의 교육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결정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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