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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라면, 태국서 맥도널드 인기 능가
일본의 지방 라면점이 아시아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일본 중부의 이시가와(石川)현 가나자와(金澤)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라면 체인점 하치방(8番)은 태국으로 진출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고토 시로(後藤四郎) 하치방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태국 점포는 이시가와 현(66개)보다 많은 88개에 달한다”며 “방콕에서는 하치방 라면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맥도널드와 필적한 외식업체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고토 사장은 성공 비결에 대해 “1992년 진출 당시 태국에는 드물었던 오픈 키친이나 카운터석 등 일본식 최첨단 가게를 재현한 것이 태국인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태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 서민들에게도 일식이 친밀한 존재가 된 것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태국 방콕에서 맥도널드보다 유명한 일본 라면점 ‘하치방’ (사진=아사히신문)
일본 남부 큐슈지방 쿠마모토(熊本)시의 ‘아지센(味千) 라면’도 아시아 시장을 넘보고 있다. ‘아지센 라면’은 쿠마모토 현내에 60개 점포에 불과한 현지 밀착형 가게이지만 중국에서는 447 점포를 열면서 급성장했다.

아지센 라면 중국 현지 담당자는 “라면을 혼자서 먹는 일본과 달리, 중국에서는 여럿이서 원탁이 둘러싸여 다양한 메뉴를 나누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며 “철저한 현지화로 라면 이외에 생선이나 꼬치구이 등 여러가지 일식 메뉴를 200 종류 이상 둔 것이 성공 요인이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바지락 라면이나 토마토 라면을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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