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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젠-20, 미그기 제조사에게서 기술 받아”
중국의 최신예 전투기 젠(殲)-20이 미국 스텔스 기술을 도용했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러시아 미그기 제조회사로부터 들여온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인터넷포털 화신(和訊)은 27일 미국 군사 웹사이트인 ‘전략페이지’(www.strategypage.com)에 올라온 내용을 전했다.

전략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개발중인 스텔스 전투기는 미국의 F-22와 F-35, 그리고 러시아의 T-50과 I.42를 모형으로 삼고 있다.

이 가운데 I.42전투기의 연구제작을 맡은 러시아의 미그기 제조사는 1997년에 돌연 이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그 후 십여년 동안 자금난을 겪으면서 러시아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았고 결국 러시아 국영 항공기 제조사로 합병됐다.

이 과정에서 I.42 스텔스 전투기 기술이 중국에 넘어갔다는 게 전략페이지의 주장이다.

전략페이지는 미그기 제조사의 관리인 입장에서 볼 때 국영항공사에 합병되기 전에 I.42 프로그램을 중국에 넘기고 스위스의 비밀은행을 통해 거액을 챙기는 것은 아주 매력있는 거래였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그렇지 않고 미그기 제조사가 러시아 정부의 허가를 받고 합법적으로 I.42 기술을 넘겼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화신은 지난 11일 첫 시험비행한 젠-20 스텔스 전투기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으나 일단 러시아제 AL-31 엔진 등을 장착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젠(殲)-20 스텔스 전투기가 12년전 코소보 전쟁때 격추된 미국 스텔스기 F-117 나이트 호크를 본뜬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중국의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는 지난 26일 젠-20과 같은 4세대 전투기의 개발은 국가의 항공산업이 질적으로 비약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미 미국, 러시아와 함께 ‘4세대 전투기 클럽’의 일원이 됐다고 평가하고 이르면 2015년부터 작전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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