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다큐ㆍ드라마가 설특집서 사라진다...왜?
설 특집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시청률 위주의 편성전략에 의해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 올해도 KBS2ㆍMBCㆍSBS는 20여편의 예능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한 반면, 특집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는 단 1편만을 방영키로 했다. 수신료 수입으로 운영하는 KBS1과 EBS가 그나마 다수의 특집 다큐와 드라마를 편성해 균형을 맞췄다.

SBS는 특집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한 편도 방영하지 않는다. 대신 예능 프로그램에 힘을 실었다. ‘재미있는 퀴즈클럽’, ‘스타맞선’, ‘스타커플 최강전’, ‘시크릿가든 스페셜 에디션’, ‘동안선발대회’ 등 5편의 예능을 편성했다.

MBC도 특집 드라마를 생략하고 예능 위주의 방송을 내보낸다. MBC는 ‘두근두근 사랑의 스튜디오’, 토크쇼 ‘오딘의 눈’, ‘스타댄스 대격돌’, ‘아이돌스타 7080 가수왕’, ‘아이돌 육상ㆍ수영 선수권대회’, ‘하춘하 가수데뷔 5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방송한다. 특집 다큐는 지난 21일 종영한 ‘아프리카의 눈물’ 2ㆍ3부를 연속 재방송하는 선에 그친다. 

KBS2는 총 9편의 특집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스타부부 한마당’, ‘아이돌 건강미녀 선발대회’, ‘빅스타 X파일’, ‘포크 동창생’, ‘글로벌 스타 청백전’, ‘아이돌 브레인 대격돌’, ‘심형래 코미디쇼’, ‘연예인 복불복 마라톤 대회’, ‘2011 토끼전’ 등이다. 특집드라마는 '영도다리를 건너다' 한편만을 방영한다.

반면 KBS1은 ‘분천마을에 겨울이 오면’ 등 총 9편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EBS는 다큐멘터리 ‘불멸의 전설 재일동포 야구단’과 드라마 ‘울엄마 오드리’를 설 연휴기간 편성했다.

광고 수입으로 운영하는 KBS2, MBC, SBS가 예능 편중 전략을 펼치는 것은 지난 몇년간 특선 다큐멘터리와 드라마가 높은 제작비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에는 ‘동이’, ‘바람불어 좋은날’,‘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정규 드라마가 오히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관계자는 “무리한 특집 기획보다 이미 대중의 관심을 받는 드라마와 최신 영화를 편성하는 편이 더 낫다”면서도 “가족애를 강조한 특선 단막극과 다큐멘터리가 사라져가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