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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중경 장관 임명 정치권 반응…민주 “국민 무시하는 오기정치”
민주당은 27일 이명박 대통령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를 임명한 것에 대해 “국민을 무시하는 오기정치”라고 반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국민 70%가 반대하고 야4당과 시민단체, 심지어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부적격자로 생각하는 최 내정자를 임명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어기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지식경제위를 중심으로 최 장관의 자질ㆍ도덕성을 계속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위원장인 김영환 의원은 “최 장관을 임명한 것은 국회에서 진행된 논의 및 청문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고 국민 여론에도 반대된다”며 “최 장관이 어떻게 나라의 실물경제를 이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현희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자격 미달 부적격자를 장관 자리에 임명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을 가속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열심히 견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2월 국회를 앞두고 등원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그동안 사퇴 공세를 벌였던 최 내정자가 임명됨에 따라 당내에서 ‘등원 불가’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12ㆍ31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이유로 국회에 한발 들여놨지만 ‘여권의 일방통행’은 바뀌지 않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원내 핵심당직자는 “국회 무시가 계속됨에 따라 야당으로서는 다시 한 번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1일 진행될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2월 국회 참여 여부를 놓고 강온파 간 격론이 예상된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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