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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의경 ‘소원수리’…입 여는 후임에 벌벌 떠는 고참들
전·의경 부대에서의 구타나 가혹행위가 연일 문제로 떠오르자 경찰이 대대적인 ‘소원수리’를 벌이고 있다.

신고 첫날에만 190여명이 피해사례를 밝힌 데다, 전경 집단이탈이 발생한 부대의 선임들이 형사처벌된 알려지면서 전·의경 부대 내의 ‘일그러진 영웅’들이 떨고 있다.

경찰은 26일부터 전입 6개월 미만의 전의경 5100여명을 상대로 선임병에게 구타나 가혹행위를 당했는지, 당했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당했는지 자세히 적어내도록 하고 있다.

26일에는 우선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충남 등 5개 지방경찰청에서 특별점검을 벌였고 나머지 11개 지방청의 피해신고는 27일 계속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아예 짐을 모두 싸오도록 해 피해사례를 신고한 대원이 부대로 돌아가 보복을 당하는 일을 원천봉쇄했다. 경찰은 피해를 솔직히 신고한 대원에게 특별휴가를 보내주는 한편 해당 지방청에서 직접 보호, 관리하면서 향후 희망 부대로 전입시켜줄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까지 190여명이 구타나 가혹행위, 욕설 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내용을 검토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실제 가혹행위가 밝혀지면 가해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27일 전경 집단이탈이 발생한 강원경찰청 307전경대의 강모(20) 일경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가해 대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후임이 암기사항을 외우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경대장 등 지휘요원 5명은 파면, 해임하기로 했으며 307부대는 아예 해체하기로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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