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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부양 의지 재천명 …버냉키 청문회 힘싣기?
‘FOMC 양적완화 지속’ 의미·전망
26일 올 들어 처음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만장일치로 양적 완화 지속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여줬다.

또 지난 12월의 FOMC 회의에 비해 소비 회복에 소폭 상향됐다고 진단했지만, 고용 시장이 여전이 개선되지 않아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이번에 상품 가격 인상을 처음 언급했지만 여전히 하향 추세에 무게를 두며 성명서에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지속하겠다는 언급을 함으로써 앞서 FOMC 회의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보여줬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날 FOMC 회의가 앞서 회의에 비해 정책 기조나 경기 진단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만장일치로 양적 완화 정책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환영했다.

최근 미 증시의 상승세가 완연해지면서 양적 완화 중단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솔솔 나오자 연준이 금융시장에 확고한 경기 부양 신호를 던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초 금융시장에서는 양적 완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작용을 우려하는 매파 위원들의 가세로 이번 FOMC에서는 양적 완화 정책이 당장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지속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올해부터 FOMC 회의 신규 의결권을 가지게 된 4명의 FOMC 위원 중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와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준 총재는 그동안 양적 완화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매파 총재들도 만장일치로 양적 완화 정책에 찬성한 것은 오는 3월 3일 의회 청문회를 갖는 벤 버냉키 의장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지도부는 버냉키 청문회에서 양적 완화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골드먼 삭스의 애널리스트인 잰 해치어스는 이에 대해 매파 연준 총재들이 상반기 중 3차 양적 완화(QE3) 논의가 불거질 경우 강력히 반대하기 위해 이번에는 이미 시행 중인 QE2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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