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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화 예산 싹둑…‘IT서울’ 위상 흔들
U-어린이안전시스템 축소

모바일 민원서비스 무산

市 “전자정부 퇴보 위기”


서울시는 지난 연말 시의회가 서울시의 주요 IT 정보화사업 예산을 전액 또는 대폭 삭감해 해당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세계 100대 도시 전자정부 평가에서 4회 연속 1위로 선정됐고,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 초대 의장도시로 선정되는 등 세계 IT 수도로서 자리매김해왔는데 예산삭감으로 이러한 위상이 크게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초 IT 기술력을 활용해 어린이를 보호하는 U-서울 어린이 안전시스템 사업을 5개 초등학교 2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예산이 15억7200만원에서 5억7200만원으로 줄어 1개교 500명 규모로 축소했다.

U-서울 어린이 안전시스템은 어린이들이 위험지역에 진입하거나 안전지역을 이탈하면 부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다.

또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부동산ㆍ교통과태료ㆍ민원신청ㆍ시설예약ㆍ지방세 납부ㆍ시민불편 신고 등에 이용할 수 있는 무방문 모바일민원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으나, 해당 예산 4억원이 전액 삭감돼 관련 계획이 전면 무산됐다.

전자정부시스템 수출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진행하던 컨설팅 사업 예산 2억원도 전액 깎여 서울시의 전자정부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려던 노력이 무산되고, 국내 IT 기업의 외국 진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서울시는 우려했다.

서울시는 유엔 등 국제기구와 공조해 2007년 베트남 하노이를 시작으로 케냐의 나이로비, 네팔의 카트만두,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 등 매년 1개 도시를 선정해 IT 분야 사업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도 대상 도시를 2~3개로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예산 삭감으로 어렵게 됐다.

모바일 지도정보 개발 예산 4억원과 3차원 공간정보 서비스 예산 2억원도 각각 삭감됐다.

이계헌 서울시 유시티추진담당관은 “세계 도시들이 앞다퉈 IT 분야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세계 최고의 위상을 지켜온 서울시는 예산삭감으로 퇴보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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