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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의 대중문화비평>위대한탄생, 슈스케 넘을 비책?…유튜브 오디션·멘토 트레이닝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이 점점 차별화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슈퍼스타K2’가 끝나자마자 시작해 아류라는 달갑지 않은 시선 속에 출발한 ‘위대한 탄생’은 단순히 유행에 편승한 기획물은 아니다.

첫 번째 차별 요인은 동영상 무료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오디션을 꾸몄다는 점이다. 미국 일본 중국 태국 정도에서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했지만 온라인 오디션에서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의 지원자들이 모여 호황을 이뤘다.

1차 오디션 결과 다양한 인종과 국가들의 참여와 한국 가요를 사랑하는 해외 팬들의 관심으로 K팝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했다. K팝은 이제 세계에서 동시에 소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 가수의 무대의상을 직접 제작하거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해외 지원자들은 남다른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대다수 지원자들이 한국 가요를 한국어로 불러 심사위원 및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군 복무를 앞두고 이스라엘에서 온 소녀 지원자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 가요를 알게 되었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30여시간에 걸쳐 한국에 온 칠레 지원자도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 가수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샤이니 온유”라고 밝혔다.

두 번째 차별요인은 멘토의 역할이다. 세계 각국의 참가자 114팀이 참가해 2박3일 동안 34명을 가려내는 본선 ‘위대한 캠프’부터는 다섯명 멘토들의 눈빛부터 달라졌다.

지난 21일부터 방송된 ‘위대한 캠프’는 첫 번째 미션으로 ‘나쁜 버릇 고치기’ 등을 거쳐 34명을 가려내고 5명의 멘토들이 각각 4명씩 지목해 20명으로 압축한다.

멘토들은 자신의 멘티들을 가르쳐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발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멘티 2명씩을 각각 탈락시킨 후 10명을 최종 결선에 내보내게 된다.

멘토들이 직접 발굴해 트레이닝하고 경합에 출전시키기는 것은 ‘위대한 탄생’의 분명한 차별적 요소다. 멘토는 자신이 가르친 참가자의 당락에 따라 희비가 갈리게 된다. 


만약 자신이 직접 가르쳐 단점들을 고쳐 우승한다면 환희의 눈물을, 또 자신이 가르친 참가자가 떨어진다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릴지 모른다. 5명 멘토들의 성향도 다양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예리하면서도 가혹한 지적과 독설을 날리는 방시혁과 이은미, 친절한 조율사형 신승훈, 마음이 따뜻한 김태원, 따뜻하면서 냉정함을 잃지 않는 김윤아 등 멘토들의 스타일도 다양하다.

‘위대한 탄생’이 ‘슈퍼스타K2’에 비해 떨어진다고 지적받은 MC의 역할도 개선되고 있다. 김성주는 ‘슈퍼스타k2’에서 개성적인 진행으로 존재감과 개성을 아울러 보여주며 개인적으로도 부진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위대한 탄생’의 MC 박혜진 아나운서는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단아한 모습과는 달리 짙은 화장에 블랙 미니드레스로 치장하고 노래까지 부르는 등 파격적으로 변신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과 심사위원들의 심사 장면만 중심이 된 채 진행자로서의 박혜진은 많이 배제됐다. 그러나 본선 ‘위대한 캠프’부터는 2박3일 동안 합숙에 함께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합격자와는 기쁨을 공유하고, 상심한 채 나오는 탈락자에게는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창만 PD는 “본선 무대에서는 경합이 불꽃 튄다. 멘토들도 냉철하고 무섭게 변했다”면서 “멘토들이 혹독한 심사평을 내리는 상황에서 진행자인 박혜진 씨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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