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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거물들 다시 다보스로
금융위기로 자취 감췄던

JP모건·시티그룹 CEO 등

26일 다보스포럼 참석 예정


오는 26일 개막되는 다보스포럼에서 금융위기로 자취를 감췄던 글로벌 금융 거물들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닷새 동안 열리는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의 연례회의(일명 다보스포럼)에 그동안 불참해온 미국 JP모건의 CEO인 제이미 다이몬 회장, 스위스 UBS은행의 오스왈드 그루벨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루벨 회장은 지난해 다보스가 취리히 본사에서 몇시간 거리인데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밖에 시티그룹은 비크램 팬티드 CEO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석하며 시티은행과 글로벌 소매금융시장을 양부하고 있는 영국 HSBC도 신임인 더글러스 플린트 회장과 신임 CEO인 스튜어트 걸리버가 모두 참석한다.

미국 정계 인사들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막판에 JP모건체이스 중서부지역 담당 회장 출신인 빌 데일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이 며칠 전 참석을 결정했다.

이밖에 미 재무부에서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다보스에 항상 참여하는 래리 서머스 전백악관 경제 고문도 가세한다.

중국은 지난해 원자바오 총리 등 거물들을 보내 중국의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올해는 천더밍 상무부장이 최고위급으로 참석하는 대신 참가 인원을 대규모로 키웠다.

또 다른 관심국은 러시아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투자 세일즈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국내에서 리더십 위기에 봉착한 간 나오토 총리가 참석한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유럽 수뇌부와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 총재도 참석해 유럽 재정위기 해법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지난 22일 올해 연차회의의 테마는 ‘새로운 현실의 공동 규범(Shared Norms for the New Reality)’이라고 밝히며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국 인도의 부상 등 새로운 글로벌 질서, 지정학적 변화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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