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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제 귀성전쟁 시작...철도부 "직원 암표 장사하면 해고"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ㆍ설)를 앞두고 중국 전역이 귀성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철도부가 암표를 매매한 직원에 대해서 해고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밝혔다.

중국 정부가 춘제 특별운송기간으로 정한 춘윈(春運)이 19일부터 공식 시작됐다. 올해 춘제기간 철도를 통해 이동하는 인구는 약 2억3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차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처럼 힘든 상황이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선 ‘춘제 기차표 매입 성공률 높이기 전략’ 등의 글이 인기를 끄는 한편 중국 철도당국은 암표를 막기 위해 내부자 단속에 나섰다.

왕즈궈(王志國) 철도부 부부장은 “전국의 철도직원, 특히 표를 판매하는 직원을 상대로 춘윈 교육을 시켰다”며 “암표 거래 행위가 적발될 겅우 엄중한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철도부는 올해 춘윈기간 1000 여명의 감시원을 고용했다. 인터넷에서도 24시간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암표를 감시하는 순찰대가 활동하고 있다.

중국 철도 당국은 표 사재기 등을 막기 위해 지난해 기차표 실명제 구입 등을 시행했다. 베이징의 경우 1인당 매입할 수 있는 기차표 수를 좌석표는 1인당 5장, 침대표는 3장으로 제한했다. 이는 작년의 경우 1인당 좌석표 10장, 침대표 5장으로 제한했던 것보다 훨씬 엄격한 조치다. 하지만 판매자와 승객 모두가 불편을 겪으면서 시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한편 귀성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을 위한 카풀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천바오(晨報)데 따르면 중국 최초의 카풀사이트(www.jlfhome.com)가 지난 5일 문을 연 후 23일 현재까지 신청자가 10만명에 달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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