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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훌륭한 ’지도’를 잃어버린 느낌”…박완서씨 빈소 이틀째 조문물결
’한국문단의 거목’ 박완서 작가의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한파와 폭설에 아랑곳없이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22일에는 시인 김지하, 소설가 김연수 박범신 은희경 양귀자,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등 문인들을 비롯해 이해인 수녀, 가수 김창완 등이 조문했다. 23일에는 탤런트 최불암, 영화배우 안성기,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봉은사 진화 스님,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 정동영 민주당 의원,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명박 대통령, 김황식 국무총리, 정진석 추기경,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오연천 서울대총장 등 각계 인사들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배우 최불암은 “박완서 씨의 작품을 좋아했고 데뷔작인 ‘나목’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며 “문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꿈이었고,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출발했지만 문학계에 큰 누나처럼 계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박 선생님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자서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감수성이 풍부하시고 국민이 어머니처럼 따뜻하고 자상하게 느꼈던 분이 갑작스럽게 떠나셔서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박범신 작가는 “문단으로서는 박경리 선생에 이어 박완서 선생이 돌아가셔서 훌륭한 지도를 잃어버린 느낌”이라며 “박완서 선생님은 내게 평생 작가로서 늘 귀감이 되셨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나이나 사회적 지위에 머무르지 않고 강력한 현역 작가로 사셨던 분”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유족은 “가난한 문인들이 많으니 절대 부의금을 받지 마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부의금을 정중히 사양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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