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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야권통합 전초전 4.27 재보선…야권은 김해을서 진흙탕 싸움만
4ㆍ27 재보궐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경남 김해을에서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좀처럼 매듭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인물난에 후보난립, 정파 간 손익계산에 따른 복잡한 밥그릇 싸움이 얽혀있다.

무엇보다 단일화 프레임에 각 당의 손발이 꽁꽁 묶였다. 이번 선거가 2012년 야권통합 전초전의 성격이 큰 만큼 기싸움도 치열한 것이다.

민주노동당ㆍ국민참여당이 민주당에 후보 양보를 요구하는 가운데 진흙탕 싸움도 치열하다. 민주당은 공식적인 언급은 없지만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무소속 출마 카드를 검토 중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유력한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체면도 살리고 단일화도 이루겠다는 계산이다.

국회의원 선거가 확정된 성남 분당을ㆍ경남 김해을 두 곳 가운데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분당을을 제외하면 민주당은 유일하게 김해을에 승부를 걸어야할 처지다.

이마저도 후보를 양보하거나 양보 뒤 야권이 패배하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반면에 김 국장은 출마를 거듭 고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0일 희망대장정 일정으로 김해시를 방문한 것을 두고도 나머지 두 야당이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강력 반발했다.

민노당은 “지방선거 당시 합의대로 이번에는 양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 측은 “봉하마을을 방문하지 않았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고 희망대장정 일정만 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민주당에선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등 굵직한 인물이 나온다면 양보가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에 민노당ㆍ국참당은 이번에 당 소속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며 벼르고 있다. 19대 총선을 앞둔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김근태 경남도당위원장(민노당), 노무현 농업특보 지낸 이봉수 경남도당위원(국참당) 두 사람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꽉 막히면서 이해찬ㆍ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장관 등 친노세력의 좌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교통정리를 하는 게 마지막 해법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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