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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거시, 테니스 ‘명예의 전당’ 오른다
현역시절 ‘서브 리턴의 황제’로 이름을 날리며 코트를 호령했던 앤드리 애거시(40.미국)가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테니스 명예의전당 위원회는 21일 애거시를 명예의 전당 ‘최근 선수들’ 부문에 유일한 입회자로 선정하고 오는 7월9일 공식 가입식을 연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16살 때 처음 프로무대에 데뷔한 애거시는 1986년부터 200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 간 메이저 대회 8회 우승을 포함해 남자프로테니스 투어에서 모두 60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왕년의 테니스 스타다.

1992년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시작으로 호주오픈 4회, US오픈 2회, 프랑스오픈 1회 등 도합 8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정복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역대 7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1995년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우승하며 승승장구하던 애거시는 1997년 세계랭킹 141위까지 추락하고 마약에도 손을 대는 등 부진에 빠졌다가 이듬해 랭킹 6위까지 뛰어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1999년에는 이전까지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테니스 역사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성공한 5번째 선수가 됐다. 애거시 이후로는 로저 페더러(2009년)와 라파엘 나달(2010년)이 있다.

2003년에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건재를 과시한 애거시는 2006년 US오픈을 마지막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2001년 결혼한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41)도 2004년 명예의 전당에 올라 ‘부부 명예의 전당 회원’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학교를 운영하는 애거시는 “다른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이다. 테니스는 아내를 포함한 내 삶의 모든 것들을 선물해줬다”며 소감을 밝혔다.

미국 뉴포트 로드아일랜드에 있는 테니스 명예의 전당은 연초 테니스 미디어 종사자들로 구성된 패널 투표에서 75% 이상을 획득한 인물을 ‘전설’로 인정하는데 1955년부터 지난해까지 19개국 출신 218명의 선수가 입회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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