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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올해 18만대 판매 목표…딜러들은 “글쎄?”
GM대우가 ‘한국GM’의 새 옷을 입고 올해 내수시장에서 18만대를 판매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본사와 대리점 점주들 간 잡음도 생겨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GM대우는 지난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내 전국 딜러와 지점장들을 모아놓고 연 브랜드 전략 설명회 ‘쉐보레 이멀전 데이(Chevrolet Immersion Day)’ 행사에서 지난해 올해 18만 19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만5730대 판매된 것과 비교해 보면 43.3%나 오른 수치다.

안쿠시 오로라 판매ㆍASㆍ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올해 7종의 차를 새로 선보이는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일관할 것”이라며 “모든 쉐보레 매장을 고급화하고 보증기간을 대폭 늘려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현재 3년 동안 무상 AS보증을 실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4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안쿠시 부사장은 “올해 한국GM의 전략은 절대 판매량을 늘리는 만큼 본사가 가져가는 마진을 줄여 딜러와 대리점 점주들의 마진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대리점 사장단은 불만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서울 지역에서 30여평 규모의 대리점을 운영하는 A사장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으로 매장을 50평 이상으로 늘리라고 강요받고 있다”며 “차 판매가 GM대우 때보다 크게 늘어난다는 확신도 아직 없는데 무조건 비싼 임대료를 투자하라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충청 지역에서 올라온 또 다른 대리점 사장 B씨는 “시보레 브랜드로 매장을 리모델링 하면서 평당 150만원씩 비용이 든다”며 “본사에서 지원금이 일부 나오긴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를 짓지 않으면 그마저도 깍이게 된다”고 하소연 했다.

일부 대리점주들은 이 날 행사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 추이를 보면서 전시장 투자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GM대우 측은 이날 일방적으로 발표회를 마친 후 질의응답 시간을 아예 취소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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