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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었던 토지시장도 해빙무드 타나
작년 12월 전국 0.11% 상승

8개월만에 최대치 기록

하남 등 보금자리 지구

0.81%로 전국 최고치




전국 땅값이 8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토지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국토해양부는 작년 12월 전국 지가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1월보다 평균 0.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 땅값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작년 6월까지 꾸준히 상승하다 7월 보합 단계를 거쳐 8월(-0.01%), 9월(-0.04%), 10월(-0.03%)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가 작년 11월 상승세로 반전해 0.03% 오르고 나서 12월 상승폭이 커졌다. 12월 지가 상승률은 작년 4월(0.14%)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이로써 전국 땅값은 작년 한해동안 평균 1.046% 상승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의 고점이던 2008년 10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2.20% 낮은 수준이다.

작년 12월 한달간 전국 땅값은 251개 시ㆍ군ㆍ구 중 243곳이 올랐다. 수도권이 평균 0.12% 오른 가운데 서울은 작년 6월부터 5개월째 내렸으나, 작년 11월 0.02% 상승한 뒤 12월 0.15% 올라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경기 하남시 땅값은 미사 보금자리주택 지구 토지보상과 감일ㆍ감북 보금자리지구 지정의 영향으로 0.81%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통 여건이 개선되거나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경기 남양주(0.50%), 경남 함안(0.47%), 대구 달성(0.41%), 경기 여주(0.40%)가 뒤를 이었다.

강남(0.27%), 서초(0.24%), 송파(0.25%), 양천(0.11%), 용산(0.05%), 과천(0.35%), 분당(0.03%), 안양 동안(0.11%), 고양(0.05%), 용인(0.04%) 등의 작년 12월 땅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3곳의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들어서는 경기 하남시의 경우 작년 한해동안 땅값이 4.76% 올라 전국 지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연륙교 건설 기대감 등 개발호재로 인천 옹진군 땅값도 작년 한해동안 3.439% 올랐다.

대구 달성군은 대구 테크노폴리스 산단과 성서 5차 첨단산단 등의 개발사업 영향으로 작년 한해동안 땅값이 3.165% 올라 전국 지가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6만6000여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건설될 경기 시흥시 땅값도 작년 한해동안 3% 가까이 급등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0.925%)와 용산구(0.815%) 땅값이 작년 한해동안 많이 오른 반면 강남구(0.184%)와 도봉구(0.283%) 땅값은 가장 적게 올랐다.

경기권에서는 하남(4.761%)ㆍ시흥(2.996%) 등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이어 화성(2.389%)과 광명(2.182%), 군포(2.181%) 땅값이 많이 오른 반면, 안양 동안구(0.414%)와 과천(0.449%), 일산 동구(0.5.9%), 양주(0.681%), 일산 서구(0.709%) 등은 전국 평균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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