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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논의 부적절”…홍준표·나경원 최고위서 반대 파장
한나라당이 25일 개헌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개헌에 대한 첨예한 갈등이 드러났다. 친이계 의원 40명이 18일 한 호텔에 모여 개헌 문제를 비공개로 논의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이날 “지금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17대 말기 노무현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 제안도 거부했는데, 지금 이 시기에 하는 것은 모양상 안 좋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정부의 임기가 후반기에 돌입했고, 차기 주자가 가시화하는 시점에서 개헌 문제를 다뤄서 과연 성사가 될 수 있느냐”며 “개헌 문제 때문에 당내 계파 갈등을 만드는 그런 모임이 계속되는 것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논의는 하되, 헌법 발효 시점을 차라리 차차기 대통령이 당선되는 시점으로 정하자”는 아이디어를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안상수 대표는 이날 “18대 국회에서 개헌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국민을 향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가 의원총회를 열기로 결정한 이상 의원총회에서 말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dm.com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 관련 발언을 하자 안상수 대표가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홍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개헌은 국민적 열망이 있어야 가능한데) 지금 이 시점에서 개헌이 국민적 열망인가”라고 묻고 “저는 부정적으로 본다”며 회의론을 제기했다. 양동출 기자/dc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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