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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140字로 지구촌 한데묶은 ‘트위터 마법사’ 윌리엄스
한국시장 공략 등 위해 방한…한국인 특유의 적응력 ‘직접민주주의’ 실현 롤모델 극찬
“트위터는 단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아니다. ‘한입’ 크기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다.”

‘140자의 마법’이 전 세계를 바꿔놓고 있다. ‘인터넷 혁명’이 정보의 시ㆍ공간적 제약을 없앴다면, 트위터는 정보 소통의 벽까지 무너뜨리며 모든 이들을 정보의 주체이자 객체로 격상시켰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번 윌리엄스가 한국에 전하는 메시지도 140자의 트윗만큼이나 간단하면서도 명확하다. 트위터는 전 세계와 소통하는 ‘실시간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라는 게 핵심이다. 전 세계 유명인과 일반인,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직접 정보를 교환하는 정보의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트위터와 결합한 한국의 빠른 적응력과 활용력은 트위터 문화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위터는 수많은 정보를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전 세계에 전달한다.” 윌리엄스는 지난 19일 서울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이 트위터를 정의했다. 수많은 정보가 일분 일초로 쏟아지는 시대에 ‘140자의 단문 메시지’가 갖는 힘을 강조한 말이다.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선택하며, 웹을 벗어나 모바일 시장까지 트위터가 ‘점령’할 수 있었던 것도 단문 메시지가 가져온 힘이다. 그는 “매일 1억1000만개의 트윗이 생겨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도 처음부터 트위터의 이 같은 파급력을 예상했던 건 아니다. 그는 “친구 사이에 메시지를 교환하기 위한 수단으로 트위터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점차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정치적 이슈, 자연재해 등의 정보를 트위터로 교환하면서 정보 소통의 ‘속성’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특히 한국의 빠른 트위터 적응력에 놀라움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의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글이 34배나 증가했다.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는 속도에 놀랐고, 이런 속도를 배워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서도 지난 지방선거 때 투표 참여를 높이는 데 트위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트위터는 윌리엄스 방한을 계기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다음, LG유플러스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윌리엄스는 “트위터는 한국을 사랑한다. 이제 시작”이라며 한국과의 소통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총선, 대선 등 정치 이슈가 풍부한 한국에서 트위터가 바꿀 환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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