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나눔’이라는 독특한 건축기법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는 이일훈 건축가가 이에 대한 고민과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한 생태환경 에세이집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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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숲에 대한 단상(1장 숲의 둘레)에서부터 일상생활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성찰(2장 풍경의 둘레)을 넘어 그의 전공분야인 건축(3장 건축의 둘레)으로 이어진다. 근대주의의 최고 미덕인 편리함과 효율성만 쫓다보면 아무리 경제가 성장하고 선진국이 되더라도 진정으로 원하는 아름다움과 행복은 멀어진다는 그의 행복론은 건축에도 스며 있다.
그의 글을 따라가면 ‘불편하게, 밖에, 늘려살기’를 지향하는 채나눔 건축기법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편하게만, 안에서만, 좁혀서만’ 살려고 하는 숨찬 세상에 다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한 건축가의 구애가 담겨있다.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 이일훈 ┃ 사문난적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