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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이상 승용차 판매 역대 최다…에쿠스 줄고 수입차 늘고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 가운데 1억원을 웃도는 초고가 차량이 1만1000대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차량별로는 1억원대 에쿠스 판매는 직전년도에 비해 줄었든 반면 초고가 수입차는 크게 늘었다.

20일 한국수입차협회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승용차 130만8326대 중 1억원을 웃도는 차량은 모두 1만1299대였다. 이는 이전 최고치였던 2009년 1만671대를 600대 이상 웃돈 것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1억원 이상 초고가 승용차 가운데 작년 최다 판매기록을 세운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에쿠스였다. 2010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팔린 에쿠스 1만4999대 중 3162대가 1억원을 뛰어넘는 차량이었다.

하지만 작년 에쿠스 기록은 2009년 4141대에 견줘 1000대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2009년 출시된 신형 에쿠스의 신차효과가 감소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고객이 국산차보다 초고가 수입차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진 결과였다.

실제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대수는 8137대로 이전 최고기록인 2007년 6596대를 1500대 이상 앞질렀다. 이 같은 추세가 조금만 더 이어진다면 1~2년 내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만 1만대를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업체별로는 1억원대 에쿠스만으로 3162대를 판매한 현대차가 1위였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1억~1억5000만원대 차량 1503대와 1억5000만원 이상 차량 1516대 등 모두 3019대를 내다판 메르세데스벤츠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고, 2656대의 초고가 차량 판매실적을 올린 BMW가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BMW 7시리즈의 하나인 740 모델이 1680대 판매되며 수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의 S500 모델이 746대로 2위에 랭크됐다. 이어 BMW 750(486대), 아우디 A8 4.2 FSI 콰트로 NWB(449대), 렉서스 LS460(428대)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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