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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혁신 원년”…IT서비스 빅3 “미래 솔루션 해외서”
국내 주요 IT서비스업체들이 2011년을 변화와 혁신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매출 및 수익성 증대를 기본 축으로 해외 진출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실제로 삼성SDS, LG CNS, SK C&C 등은 지난해 말 부터 조직개편 등을 통해 해외 공략 강화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 ‘창의와 혁신을 통한 성장, 융합(Convergence)형 사업 강화’(삼성SDS), ‘아웃스마트한 기업으로의 도약’(LG CNS),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회사’(SK C&C) 등 표현은 다르지만 새로운 먹을거리를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한 상태다.

2015년까지 ‘Global Top Premier ICSP(Intelligent Convergence Solution Provider)’를 달성하겠다는 삼성SDS, 2011년부터 기존 IT서비스업체를 넘어서는 ‘LG CNS 3.0’이 시작된다는 LG CNS, ‘세계 일류기업으로의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SK C&C의 2011년은 어느 해보다 분주하다.

LG CNS 김대훈 사장

“틈새시장에서 미래 찾는다…아웃스마트 기업으로 도약”

LG CNS 김대훈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2011년에는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LG CNS의 비전 달성을 앞당기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 사장은 특히 “비전 2020 수립과 대규모 R&D 투자 등 2010년이 LG CNS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2011년은 LG CNS가 아웃스마트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꿈을 실행에 옮기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이 언급한 아웃스마트는 기업 혁신의 대가 제임스 챔피(James Champy)가 저서 ‘아웃스마트’를 통해 제시한 용어로, 남이 생각 못하는 틈새시장을 찾아 성공한 기업들이 채택한 사업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LG CNS는 지난 1987년 STM으로 출발, 미국 EDS사(社)의 선진 기술을 내재화했던 단계를 ‘LG CNS 1.0’, 2002년 LG CNS로 출범한 후 경쟁시장 일등 전략으로 성장을 이룬 단계를 ‘LG CNS 2.0’, 비전 2020을 수립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2011년부터의 시대를 ‘LG CNS 3.0’으로 정의하고 있다.

전통 IT기술을 넘어 스마트 기술까지, 토털 IT서비스 기업에서 더 나아가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의 핵심가치 사슬(Value Chain)까지 지원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성장해야 한다. LG CNS가 ▷성장사업 가속화 ▷솔루션 기반사업 확대를 위한 체계 마련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전개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 구축 등을 올해 중점과제로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 CNS는 또한 2010년에 이어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1000억원이 넘는 과감한 연구ㆍ개발(R&D) 투자를 지속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적시에 출시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잠재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히 파악해 솔루션 개발에 반영하고, 사업 모델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수행 방식도 혁신한다.

아울러 LG CNS는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7대 주요 거점(중국 일본 미주 중동 인도 동남아 유럽)을 중심으로 선도사업 파이프라인을 적극 발굴한다는 전략도 한층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 거점별 목표를 수립, 글로벌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규모 B2B(기업 간) 사업 개발 등 사업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삼성SDS 고순동 사장

“중동·남미 등 해외매출 30% 확대…융합형 사업에 주력”

2011년 삼성SDS는 ‘해외사업 확대’와 ‘융합(Convergence)형 사업 강화’를 통한 글로벌 ICT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경영전략으로 내걸었다.

구체적인 경영 목표로는 ‘창의와 혁신을 통한 성장’, 그리고 ‘매출 20% 성장’을 제시했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전자정부, 조달, 관세 및 교통 등의 분야에 집중하며 ▷중국ㆍ동남아 시장에서 벗어나 중남미 및 선진국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삼성SDS는 베트남과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4억4000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통합 유전 보안시스템을 수주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를 바탕으로 주변 중동 산유국에서 수행되는 유사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SDS는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진행해왔던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 자동 요금징수시스템(AFC), 스마트카드 등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IT를 접목해 생활 수준을 높이는 융합형 사업인 스마트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SIE)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전략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삼성SDS는 금융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영업조직을 확대 개편했고, 고객 밀착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했다. 또 사업 경험을 자산화한 솔루션 기반의 사업 전개를 위해 보유 솔루션 확대ㆍ개선 및 신규 솔루션 개발을 적극 추진해 수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보험, 카드, 증권업종에서도 솔루션 로드맵에 따라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경험을 솔루션화해 솔루션 기반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글로벌 ICT 서비스 기업 성장을 위한 역량 강화 및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삼성SDS는 이미 연구ㆍ개발(R&D) 투자를 작년 대비 1%가량 늘려 매출의 3% 규모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SDS 고순동 사장은 “세계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ICT 서비스분야에는 기회로 보이고,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 ICT 서비스를 접목할 수밖에 없는 지능화된 컨버전스 시대가 됐다”며 “삼성SDS는 ‘창조와 혁신을 통한 성장’의 경영방침과 ‘ICSP’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ICT서비스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SK C&C 정철길 사장

“포트폴리오 개선 성과창출…글로벌기업들 롤모델 될 것” 

SK C&C는 2011년을 ‘혁신과 실행 기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일구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정철길 사장도 최근 임직원들에게 “(2011년은) 구조적인 혁신ㆍ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 더욱 집중하는 등 성장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사장은 이와 관련해 ▷IT 서비스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 강화 ▷신규사업의 성과 확보 ▷사람과 문화의 혁신을 통한 실행력 제고 등 3가지 전략적 실천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우선 IT 서비스 비즈니스(Biz.)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사업의 포트폴리오 내실화와 글로벌 IT 서비스 사업의 성장 모멘텀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국내 사업은 기업 및 금융기관 대상 외부 IT아웃소싱(OS) 수요를 적극 견인하고, 패키지∙솔루션을 토대로 기술ㆍ가격의 경쟁 우위를 높이기로 했다. 글로벌 사업은 중국 진출 관계사와 국내 기업의 중국 내 사업기회 발굴을 적극 지원하고, 모바일 결제(m-Payment)ㆍ금융ㆍ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솔루션 기반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중동, CIS,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전자정부, ITS 영역 등 추가 사업을 발굴하고 인접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한 신규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미 추진 중인 모바일커머스(m-Commerce) 사업은 전자결제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FDC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우선 북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실현하는 한편 동남아,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클라우드컴퓨팅, 3D솔루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등의 시장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로 했다.

물론 사람과 문화의 혁신을 통해 실행력을 극대화하고 자율경영과 현장경영 체제를 정착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정 사장은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만이 진정으로 강한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동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SK C&C는 각 조직단위의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구성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불필요한 관습이나 제도는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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