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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등장후 북한 양극화 심화”
북한이 화폐개혁이 실패로 돌아간 뒤 중산층이 붕괴,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단파 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17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은 100만 달러(약11억원)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약 3%의 사람들은 10만~20만 달러 정도를 갖고 있으며 국경 지역에서 무역을 하는 사람들 역시 많게는 500만 위안(약8억5000만원)에서 적게는 5만 위안정도의 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화폐개혁 이후 북한에선 모든 거래가 달러나 중국 위안화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들 상류층은 아파트에 살면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전자제픔을 들여놓고, 가정부도 두었다. 또한 상류층은 일반 주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5000위안짜리 고가 옷을 입는 것을 물론 한국의 커피, 초코파이 같은 생필품을 선호하며 비싼 생수를 사먹고 배전소에 뇌물을 뿌려 따로 전기를 끌어다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장사할 형편이 안되거나 농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생필품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신발이나 양말도 없어 한파가 계속되는 겨울에도 신발에 천을 덧대 기워신는 지경이다.

이처럼 북한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현상에 대해 방송은 ‘화폐개혁’을 원인으로 꼽았다. 90년대 ‘고난의 행군’이후 배급제가 붕괴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양극화가 조금씩 나타나긴 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그런데 군장교, 보안원, 보위원 등 전체 인구의 30%정도를 차지하던 중산층이 화폐개혁으로 하루아침에 재산의 절반 이상이 사라져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또한 김정은에 대한 주민들의 실망도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방송은 “고난의 행군 시절만해도 참고 견디면 김정일이 식량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김정은의 등장으로 김정일이 주민의 생활보단 자신의 권력만 생각한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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