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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초유 장기한파 예비전력 ‘비상수준’ 근접
중부내륙지방의 아침기온이 연일 영하 2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사상 초유의 ‘장기 한파’가 이어지면서 수도계량기 동파와 동사 등 피해가 잇따르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사 3면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 현재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14.1도, 문산 -22.3도, 철원 - 22.9도, 춘천 -20.6도 등을 기록했다. 장기한파 속에 서울에서만 16일 오후 5시부터 17일 오전 5시까지 하룻밤새 1603건의 수도 계량기 동파신고가 접수됐다. 이로써 올 겨울 서울에서 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는 총 7983건을 넘어섰다. 16일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서 노숙자 이모(53)씨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동사 사고도 잇따랐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17일에도 한파가 계속되면서 국내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비상상황에 맞춰 단계별 조치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앞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하루 최대7250kW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비상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예비전력이 450만kW로 비상수준인 400만kW에 근접했지만 갑작스런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지지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에는 서울 -11도, 춘천 -17도, 대전 -12도 등 오늘보다는 다소 높겠지만 평년의 중부지방 1월 최저기온 평균(-10도 안팎)에 비해 낮은 편이다.

김형곤ㆍ박수진 기자/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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