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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 삭스 짐 오닐회장 "브릭스 대신 성장 시장이 주도"
글로벌 성장은 이제 ‘성장시장(growth markets)’이 주도한다.

브릭스(BRICs,브라질 인도 중국 러시아)란 용어를 처음 만들었던 골드만 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짐 오닐 회장이 향후 10년 글로벌 경제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국가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성장시장(Growth Market)’이란 용어를 곧 발표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성장 시장’은 지난해말부터 오닐 회장이 향후 10년의 투자 유망처로 꼽아온 MIKT(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4개국에 브릭스를 합쳐 총 8개 국가들로 구성된다.

신흥시장으로 분류되기에는 세계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MIKT를 브릭스와 통합해 성장시장으로 묶은 셈이다.

오닐 회장이 지난 2001년에는 당시 신흥시장(emerging markets)으로 지칭되던 고속 성장 개발도상국가들 중에서도 덩치가 큰 대형 국가 4개를 브릭스라고 불렀었다.

오닐 회장은 당시 브릭스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브릭스 증시 지수가 만들어지고 국제 외교 무대에서도 브릭스 국가들의 회의가 탄생하면서 브릭스는 정치 경제적 실체로 자리잡게됐다. 실제 금융 시장에서도 신흥국중에 브릭스로 묶인 국가들은 투자금이 몰리는 수혜를 누렸다.

MSCI의 브릭스 증지 지수는 지난 2007년 10월 미국 주택시장 붕괴 이전까지 625%가 상승하는 인기를 구가했다.

반면 오닐회장이 브릭스를 만들어낸 2001년 11월 당시 브릭스에 끼지 못한 MIKT는 MSCI 신흥시장 인덱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금액기준 28.7%였으나 브릭스에 국제 투자금이 쏠리면서 그러나 이제는 브릭스가 48.7%를 차지하고 MIKTS의 비중은 25.1%로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성장시장’이 브릭스처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이다.

경쟁 금융사들도 유망 국가들을 모아 앞다퉈 신조어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HSBC 은행은 지난해 향후 10년 세계에서 가장 투자 유망 국가를 선정하며 CIVETS(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는 신조어를 내놓았다. 지난11월에는 스페인의 BBVA 은행이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주요 국가들을 ‘이글스(EAGLES,Emerging And Growth-Leading Economies)’라 칭하며 한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이집트 대만에 브릭스 4개국을 포함해 총 10개국을 선정한바 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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