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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한나라, 서울 차기총선 야권단일후보 양자대결땐 고전
한나라당이 정당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년 4월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와 양자대결할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헤럴드경제의 싱크탱크인 헤럴드공공정책연구원이 차기 총선을 1년여 가량 앞두고 ARS 조사업체 ‘데일리리서치’와 공동으로 서울시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선 정당 지지도 및 정당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3.6%가 한나라당을 선택해 압도적이었다. 민주당은 이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낮은 25.8.%에 머물렀고, 민주노동당, 자유선진당, 진보신당 등은 2~4%대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은 13.5%였다.

그러나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 한나라당 후보와 대결할 경우 오차범위 내의 초접전이 예상됐다. 한나라당 후보 지지도는 43.4%로,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 41.0%와의 차이가 2.4%포인트에 불과했다. ‘잘모르겠다’는 부동층이 15.6%인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 후보가 서울지역에서 크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20대는 투표율이 낮고, 특정이념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동층의 성격이 강해 실질적 지지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가 한나라당 후보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48석 중 40석을 석권했다. 하지만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서 서울 기초단체장 25곳 중 21곳을 민주당에 내준 바 있다. 이후 재보궐 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지만, 당 지지도에 기댄 승리라기보다는 후보의 지역구 관리와 야당의 자만에 힘입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 실시됐으며 신뢰범위 95%에, 오차한계는 ±3.1이다.

서은정 기자/thankyou@heraldcorp.com 
주준형 연구원/toju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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