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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도 개성따라..이색기부 눈길
일본에서 최근 애니메이션 주인공 ‘타이거 마스크’ ‘짱구’, ‘가면라이더’, ‘스즈미야하루히’등을 자처한 이색기부 물결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이색기부는 관공서 등에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자처한 이들이 등장 해 현금을 기부하거나 그 외 필요한 물품등을 기부하고 가는 형식을 이루고 있다.

지난 12일 낮에도 아모모리시 관공서에 선글라스와 마스크 차림의 한 여성이 방문해 “아동 양호시설에 기부해 달라. 착한 아이의 친구 스티치로부터”라고 쓰여진 봉투를 두고 떠난 것으로 전해져 일본인 특유의 재밌는 기부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이색기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유명인 이어 일반인들도 잇단 재능기부=이미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재능기부는 주로 유명인들이 즐겨 하는 기부 방식이다.

가수 김현철은 지난해 서울시와 함께한 ‘꿈, 날개를 달다’(이하 꿈, 날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기부했다. 김현철은 ‘꿈, 날개’ 프로젝트는 음원 판매 수익 전액이 저소득 가구의 교육 및 생활 안정 자금으로 쓰이는 사랑 나눔에 기부했다. 그는 여러 음악인들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진 이 프로젝트의 프로듀서를 맡아 재능기부의 수장 역할을 했다.

최근엔 방송인 김제동, 야구선수 양준혁, 소설가 공지영 등이 강연을 통해 재능기부에 활발한 참여를 하고 있다.

또 배우 하정우는 노숙인 잡지 ‘빅이슈’에 1월호에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하정우 역시 재능기부를 한 것이다. ‘빅이슈’는 표지모델뿐 아니라 글 기고 역시 모두 재능기부로 만들어진다.
   

물리학자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ㆍ카이스트) 교수 역시 재능기부의 선구자 이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과학강연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하거나 트위터를 통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이러한 재능기부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점차 퍼져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아직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성우지망생 대학생 A씨는 연말을 맞아 뜻깊은 일을 하고 싶었다. 고민하던 A씨는 자신의 목소리를 기부하기로 했다. 바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만드는데 성우로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해 타인을 돕는 재능기부가 그야말로 대세가 되고 있다.



▶기부도 온라인으로...SNS, 스마트폰 댓글만 달아도 기부=최근 기업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와 스마트폰을 활용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만 남기면 댓글 한 개당 일정금액을 후원금으로 자동 적립 시키거나 클릭을 하면 클릭당 후원금액이 모아지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G마켓과 예스24등 온라인몰에서 활발히 행해지고 있는 이 기부 방식은 쇼핑객들이 손쉽게 기부할 수 있고 소비를 통해서도 기부를 할 수 있는 ‘착하기부’의 사례를 만들어 네티즌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싸이월드에서는 포인트기부 사이트를 만들어 일반 기업과 제휴하는 기부방식을 선보였다. OK캐쉬백과 SK텔레콤의 레인보우포인트, 하나SK카드의 하나포인트, 싸이월드 도토리를 기부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10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굿네이버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양한 기부 이벤트=최근 대표적 기부천사 김장훈은 13일 미투데이를 통해 온라인 기부이벤트 신개념 바자회 콘서트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백원의 기적’ 1,2탄 합쳐서 미투 2만 목표완수!!”라며 “1월 29일 토요일 3시부터 5시, 문정동 가든파이브 스프링플라자입니다”라고 바자회 장소를 공지했다.

김장훈은 “자원 봉사 하실 분들과 일대일 물건 판매 기부하실 분들은 2시까지 현장으로 오셔요~ 백원의 기적..가주아!!!”라며 네티즌들의 참여를 부탁하는 등 기부이벤트에 팬심을 적극 활용했다.

이런 기부이벤트는 영역이 없이 퍼져나가고 있다.



▶따뜻한 손뜨개로 기부=세이브더칠드런(www.sc.or.kr)은 지난해에도 연말이면 진행되는 뜨개질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손뜨개 기부행사를 이어갔다. 이 기부 방법은 직접 털모자를 떠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기 쉬운 아프리카 말리와 이디오피아, 아시아 네팔의 신생아들에게 보내 주는 것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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