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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국악원, ‘명인의 전당’ 마련

국립국악원은 14일 우면당 1층 로비에 국내최초로 이 시대 국악 명인의 예술 혼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명인의 전당’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명인의 전당’과 함께 국악박물관 국악체험실과 세계의 다양한 악기를 감상할 수 있는 세계악기실도 새단장했다.

‘명인의 전당’은 한국 근·현대 국악사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친 명인들의 예술 혼을 이어받고 명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공간. 명인의 전당에 선정된 78인은 1940년 이전 출생자로 1951년(국립국악원 개원) 이후 작고한 이들로, 각 분야에서 유파를 남기거나 일가를 이뤘다.

전시물은 명인의 직계 후손이나 제자가 기증하거나 기탁한 유물로, 21인이 기증한 30여 점의 악기와 서적, 포서터와 사진 등과 함께 78인의 명인 사진이 함께 전시됐다. 한국무용계의 전설적 명무 한영숙의 승무복, 선소리산타령의 인간문화재 이창배(李昌培, 1910~1983)가 생전에 직접 필사한 악학궤범, 경기민요의 명인 안비취(安翡翠, 1926~1997)가 회심곡을 부르며 연주했던 꽹가리, 민속악의 거봉 지영희(池瑛熙, 1908~1980)의 해금, 태평소 등이 전시돼 있다.

이와 함께 국악영상체험실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영상매체로 국악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체험공간. 조선시대 풍속화 속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어보거나, 관악기, 타악기, 현악기를 3D로 감상해볼 수 있다. 세계악기실은 아시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유럽, 남아메리카 등지의 사진과 영상을 감상하고 30여 점의 세계 악기와 음악적 교류를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전시장이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과 우면당 ‘명인의 전당’은 무료로 개방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박물관은 매년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윤정현기자 @donttouchme01>
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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