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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해 뜀박질 증시 1분기 2300도 가능…당근은 ITㆍ금융株
토끼해를 맞아 국내 증시의 힘찬 뜀박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 같은 종목을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겁다.

투자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이미 시장의 목표치를 넘어섰지만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과 미국 증시의 회복세 등을 근거로 조정의 두려움 보다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IT와 금융, 자동차 및 기계 업종의 이익 상승 대비 저평가된 종목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13일 코스피가 장초반부터 2109.34포인트까지 올라 21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개장직후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으로 보합권 공방을 벌이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외국인은 1665억원, 기관은 24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92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의 한층 높아진 이익 수준과 미국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1분기 안에 2200~2300선까지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1월 코스피 밴드를 1980~2180으로 가장 밝게 전망했던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통상적으로 1월은 나쁜 뉴스보다 좋은 뉴스를 선호한다. 오는 28일 미국의 4분기 GDP 속보치가 나올 예정인데 기대보사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1분기안에 코스피가 최대 237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 관련주와 금융주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강력한 멘탈, 상관관계가 크게 높아진 미국증시의 시세 연속성, 매수주체 및 주도주군의 순환상승 구도로 상승의 관성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어 두렵지만 변화를 강조할 만한 요인이 아직은 약하다”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토끼의 당근 같은 종목은= 조정없는 지속상승에 대한 부담과 유럽과 이머징마켓 중심의 글로벌증시 조정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에 투자전략 수립시에는 이익대비 저평가된 종목 고르기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제 이익성장이 시가총액 상승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익과 시가총액의 차이가 큰 업종으로 디스플레이와 상사, 반도체ㆍ장비, 기계, 화학, 조선 등을 꼽았다.

랩 자금에 의한 종목 쏠림 현상은 문제로 지적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인 만큼, 랩이 매매 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형 펀드나 은행 신탁도 랩과 유사한 소수집중 전략을 구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므로 앞으로 차별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전략적으로 자문사나 투신 등 기관에서 편입하고 있는 IT와 은행, 증권, 자동차, 화학 등 종목 중심으로 압축해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것”을 권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유망 종목으로 성우하이텍(015750) 한솔테크닉스(004710) HRS(036640) 성광벤드(014620) 풍산(103140) 등 IT와 자동차, 기계 부문의 주요 부품 업체들을 꼽았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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