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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빈, 물이 오를대로 오른 연기력
따도남 현빈(28)의 연기력이 물이 올랐다. ‘시크릿가든’에서 김주원 역을 맡고 있는 현빈은 감성연기로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현빈은 부드럽게 연기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강약의 완급 조절이 유연하며 능수능란하다. 연기 집중도가 좋아 화면을 장악하는 힘이 대단하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빈은 다른 요소에 전혀 방해받지 않는다”면서 “몰입도가 최고인 배우다”라고 칭찬한다.

과거에도 현빈의 연기는 기본 이상이었다. 중앙대 연극과에서 발성과 연기 등 기초를 탄탄하게 다진 덕에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것으로 변주해내는 방법을 제대로 터득한 것 같다. ‘친구’ ‘그사세’ ‘나는 행복합니다’(영화) ‘내 이름은 김삼순’ ‘눈의 여왕’ ‘아일랜드’ 등 그동안 맡았던 다양한 연기 경험이 능수능란한 연기를 펼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이다.

‘시크릿가든’은 현빈에게 다양한 모습들을 펼칠 수 있는 캐릭터를 제공해주고 있고, 현빈 본인도 오는 3월로 예정된 군 입대를 앞두고 마음껏 연기를 펼쳐보려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현빈의 연기는 그 시너지가 최고조로 발휘되고 있다. 


현빈은 원래 육사나 경찰대학을 지원해 군인이나 경찰이 되고 싶었다. 평소 수영으로 체력을 꾸준히 단련해온 것도 그와 연관이 있다. 하지만 영동고 재학시절 선배를 따라 연극반에 들어간 게 그의 진로가 바뀌게 된 계기가 됐다. 학교 소극장에서 첫 공연하고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를 듣으면서 벅찬 느낌이 솟아올랐다는 것이다.

보수적인 현빈 부모는 아들이 중앙대 연극과에 진학해 본격적인 연기공부를 한 후 배우가 되는 것을 조건으로 협상을 했다. 경찰이 되려다 우연히 배우의 길에 들어선 현빈이 이제야 연기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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