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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희, 40대를 홀렸다
김태희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40대 아줌마ㆍ아저씨들을 홀렸다.

12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 방송된 MBC ‘마이 프린세스’는 여성 40대와 남성 40대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마이 프린세스’의 성연령별 시청자 구성비는 여성과 남성 40대에서 각각 17.9%, 9.7%로 동시간대 방송된 SBS ‘싸인’의 ‘14.2%. 7.0%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싸인’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의 남성과 여성 20~30대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프레지던트’는 남성과 여성을 막론하고 50~60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구성비를 보였다.

각 드라마 별 연령대 시청자 구성비의 차이는 세 작품의 장르적 특성에 기인한다. 평범한 여대생이 하루 아침에 조선 황실 공주로 밝혀진다는 내용의 ‘마이 프린세스’는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 전통적으로 40대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장르다. 도도하고 우아한 역할을 도맡아했던 ‘엄친딸’ 김태희의 변신은 오랜만에 찾아든 로맨틱 코미디 열풍에 기름을 부었다. 스테이크를 통째로 들고 뜯어먹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 양손으로 엉덩이를 쥔 채 땀을 흘리는 그의 연기는 아줌마ㆍ아저씨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반면 미국 드라마와 케이블TV의 영향을 받은 20~30대 젊은 시청층과 범죄ㆍ수사물을 선호하는 남성 시청자들은 긴박감 넘치는 법의학자들의 삶을 그린 ‘싸인’을 택했다. 드라마의 강약을 조절하는 박신양의 섬세한 연기는 화려한 외모를 앞세운 송승헌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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