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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1조원 규모 해양프로젝트 수주
현대중공업이 1조원 규모의 대형 해양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올해 해양부문에서 첫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카타르 라스가스(RasGas)사로부터 바르잔(Barzan) 해상가스전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공사를 1조원(약 9억달러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공사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미국 엑슨모빌의 합작사인 라스가스사 카타르 북부 해상가스전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바르잔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해 인근 산업도시인 라스라판(Ras Laffan)시의 육상 가스플랜트로 이송하기 위한 각종 해양플랜트를 제작ㆍ설치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해양공장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해양플랫폼 상부플랜트 3기를 제작, 바르잔 가스전까지 옮겨 직접 설치할 예정이다.

천연가스 이송을 위한 전체 해저파이프라인은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와 맞먹는 300km 길이로 수심 50m 바다 속에 부설하게 된다. 전력공급, 통신 등에 필요한 해저케이블 설치도 100km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강창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현대중공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저파이프라인 등 각종 해양설비를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업체”라며 “특히 수주에 유리한 기본설계 수행 업체까지 제치고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해양부문 48억불 수주를 목표로 세운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 수주로 목표치의 20%를 달성하게 됐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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