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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회장 ‘우리들제약’ 인수 컴백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회장(디지털오션 대표ㆍ사진)이 우리들제약을 인수하면서 2년만에 제약업계로 돌아왔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강 전 부회장은 지인인 박우헌 씨와 함께 우리들제약(전 수도약품) 최대주주 지분 30%(1752만3371주)를 18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10일 체결하고 18억원의 계약금을 지불했다.

강 전 부회장은 우리들제약 모회사인 우리들병원 이사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강 전 부회장은 지난 2007년 2월부터 부친인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였다 패배, 2008년 12월 동아제약 지분 전량을 처분하고 업계를 떠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는 주류ㆍ와인 수입업체인 수석무역과 IT회사인 디지털오션 경영에 주력해왔다.

이런 사정 때문에 강 전 부회장의 행보도 조심스럽다. 강 전 부회장과 박우현 씨가 절반씩 출자해 우리들제약 지분을 인수하되, 부친과의 마찰을 염려해 이번 계약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또 새 경영지배인에도 측근인 박선근 씨가 추천됐다.

박선근 씨는 30년 넘게 동아제약에서 근무하며 영업본부장을 지냈으며, 경영분쟁 당시 강 전 부회장 측 이사후보로 추천됐다. 분쟁 종료 뒤에는 회사를 떠나 종근당 사장을 6개월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강 전 부회장이 제약업에 애착이 강한 만큼 이번 인수가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수를 앞두고 강신호 회장이 반대했으나 강 전 부회장은 이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아제약은 강신호 회장의 4남인 강정석 부사장이 영업과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후계자 입지를 안정화하는 중이다.

한편 우리들제약은 연매출 500억원 수준의 중소 제약사로, 지난 2004년 우리들의료재단이 인수해 사명을 바꿨다.

<조문술 기자@munrae>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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