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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커창 부총리, 영국서 또 경협 보따리 풀었다
스페인과 독일에 이어 영국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상무 부총리가 또한번 경협 보따리를 풀었다.

리 부총리는 10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나 15개 항목의 47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경협을 체결했다. 스코틀랜드와는 1000만달러 규모의 협약을 체결, 쓰레기 소각 에너지 기술을 전수받기로 했다.

리 부총리는 영국 방문 직전 스페인과 독일을 방문해 75억달러와 87억달러 규모의 경협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리 부총리는 캐머런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영국을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으며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췄다. 또 ‘우의의 상징’인 판다 한쌍을 에딘버러동물원에 10년간 임대해주기로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커창 부총리가 영국 정부의 고위급 관료와 모두 만난 것을 상기시키며 중국과의 무역을 강화하려는 유럽 각국의 경쟁 대열에 영국도 합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영국의 아시아 최대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3분기 영국의 대(對)중수출은 50억파운드를 넘어서 43%가 증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영국과 중국의 경협이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할 때 낙관할 만한 성적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캐머런 총리가 중국 방문 때 10억파운드(약 13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그 보다 먼저 중국에 도착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 기업에게 200억달러 규모의 경협 보따리를 안겨줬다.

한편 리 부총리는 FT에 기고한 글에서 “각국의 제품과 서비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중국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 공평하고 투명한 창업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수 증가로 수입이 증가해 지난해 중국의 수입 규모가 1조3900만달러를 넘어서 세계 2위에 달할 것”이라면서 “내수 확대와 함께 수출 증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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