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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시 폐인’들의 반격?
北 인터넷선전매체 공격이어

국내 진보세력에도 공세



‘디시 폐인’들의 북한 인터넷 선전매체 공격이 국내외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디시 폐인들의 공격의 화살이 이번에는 국내 ‘종북’ 세력들에게 옮겨가기 시작했다. 네티즌 대 북한의 싸움이 네티즌 간 진보와 보수의 다툼으로 번질 기세다.

10일 디시인사이드 ‘연평도 북괴도발 갤러리(이하 연북갤)’에서는 ‘망치부인’과 ‘연북갤러’ 사이의 치열한 논리 싸움이 단연 화제가 됐다.

망치부인은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꾸준히 정치 방송을 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서울시 시의원의 부인으로, 천안함 사건은 ‘좌초를 북한에게 덮어씌운 남한 정부의 음모’, 연평도 도발은 ‘남한의 북침에 대응한 북한의 자위권 행사’라는 논조의 발언을 공공연히 방송해 평소에도 네티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다.

망치부인은 지난 주말 디시 연북갤의 북한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해킹에 대해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몰고가는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라며 비난했고, 결국 보다못한 디시 폐인들이 논리 싸움을 통해 사실상 망치부인의 항복을 받아냈다.

한편 디시 폐인들의 이번 북한 사이트 공격이 국내 종북 진보 세력에 대한 공세로 이어질 기세다.

실제 “한국 네티즌들이 김정은의 생일에 맞춰 북한의 인터넷을 해킹했다”는 국내 언론 및 영국 BBC 등 외신의 관련 뉴스마다 ‘광우병 사태, 천안함ㆍ연평도 사태’ 등을 거론하며 소위 진보 네티즌들의 일방적인 논리를 견제하는 댓글이 부쩍 늘어났다.

또 이번 해킹 사태 전까지만 해도 네티즌들의 일방적 지지를 받았던 4대강 반대, 무상급식, 무상의료 공약에 대한 논리적인 문제 제기나 비판의 글이 숫자와 질에서 찬성 여론과 비슷한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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