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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 상승률 2년만에 최고… 작년 12월 5.3% ↑
생산자물가 지수가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도매물가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9%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5.3%)는 2008년 12월(5.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데다 채소 과일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치솟은 결과다.

석유제품은 전년 동월대비 11.3% 올라 6개월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1차금속제품(17.7%)은 23개월 만에 최고치였으며, 화학제품(10.3%)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 품목에서는 과실이 82.9%나 상승해 2004년 4월(85.3%) 이후 오름 폭이 가장 컸다. 채소(41.4%) 상승률은 지난해 9~10월 100%를 웃돈 것과 비교하면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높았고, 곡물도 4.2% 올라 23개월 여만에 최고치였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라 11월(2.2%)보다는 상승률이 낮아졌다.

한편 지난해 연중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8%로, 2008년(8.6%)보다 낮고 2009년(-0.2%)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이 9.0%, 공산품과 전력ㆍ수도ㆍ가스가 각각 4.2%, 4.0% 올랐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병두 차장은 “기업들이 원료 가격 상승을 제품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농림수산품은 작황이 부진했고, 설을 앞두고 몇몇 과일의 출하 시기를 조절한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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