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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중동 모랫바람 잠재웠다
중동의 모랫바람은 아직 아시아의 중심에 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요르단 왕자의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당선은 ‘경기장 밖’ 의 돌풍일 뿐, 경기장 안에선 아직 중동이 동아시아에 한수 아래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 된 것이다.

중국(FIFA 순위 87위, 이하 괄호안은 FIFA순위)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A조 1차전 쿠웨이트(102위)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중국은 후반 13분 장린펑의 30m 중거리 슛으로 기선을 잡았고 후반 22분에는 덩줘샹이 프리킥 득점으로 한 골을 보탰다. 쿠웨이트는 전반 34분 수비수 무사드 네다가 중국 공격수 양쉬를 걷어차 퇴장당하는 바람에 힘든 경기를 했다.

앞서 우즈베키스탄(109위)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함께 기세를 올린 카타르(114위)를 개막전에서 부터 2-0으로 가볍게 누른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13분 오딜 아크메도프가 27m 중거리슛을 터뜨려 1-0으로 앞서기 시작했고 후반 31분에는 K리그 FC서울에서 뛴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중간에서 가로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따라 A조에서는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이 1승으로 선두에 나섰고 모래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되던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나란히 첫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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