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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성공신화’ 베이비부머가 이끈다…서경배, 서영필 등 4050세대 CEO 공격경영 맹활약
6ㆍ25전쟁 직후에 태어나 한강의 신화를 만들어내고 이제 은퇴열차를 타야 할 베이비부머(1955~1965년생)세대. 하지만 올해 국내 화장품시장은 이들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경배(48) 아모레퍼시픽 대표, 서영필(47) 에이블씨엔씨(미샤) 대표, 정운호(46)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이용준(49) 한국화장품 대표, 유학수(52) 코리아나 대표 등 공격경영으로 주목받는 베이비부머 군단의 5인방이다.

올해 이들은 일제히 혁신과 변화를 강조한 리더십으로 또 한 번의 신화를 만들어갈 태세다. 1997년 대표 취임 이후 뛰어난 글로벌 감각과 리더십으로 아모레퍼시픽을 업계 1위로 끌어올린 서경배 대표는 올해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 중국 사업을 통한 글로벌 뷰티기업 변신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 시장은 서 대표의 염원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는 번번이 서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서 대표는 베이비부머다운 끈질긴 인내로 도전했고 결국 지난해 말 중국 정부로부터 방문판매와 설화수 판매에 관한 허가를 받아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국 사업의 속도를 높여 오는 2015년 해외매출 1조2000억원 달성, 글로벌 톱10 뷰티기업 도약 등 목표달성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화수는 올해 3월 중국 시장 내 판매를, 하반기엔 방판사업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올 하반기엔 오산에 생산물기지도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높은 성장세로 브랜드숍시장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도 올해 기대되는 CEO다.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3300원의 저가화장품 브랜드숍을 선보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서 대표는 2008년 대표직에 복귀하며 미샤의 제2전성기를 만들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 더페이스샵을 제치고 업계 1위를 탈환한다는 각오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에이블씨엔씨의 예상 매출액은 2400억원 안팎으로 더페이스샵(2800억원 선)보다 낮지만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에이블씨엔씨가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페이스샵 창업주인 정운호 대표가 이끄는 네이처리퍼블릭도 빠른 성장세가 돋보인다. 불과 2년차의 신생 브랜드지만 정 대표의 뛰어난 직관력과 풍부한 현장경험이 고속성장의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사업도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 20개 매장으로 늘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국내 매장 숫자를 200여개로 늘리고 매출목표도 8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이용준 한국화장품 대표는 최근 브랜드숍 더샘과 해외 제품 편집 매장 어반스페이스 론칭, 홈쇼핑 브랜드 확대 등으로 파격적인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론칭한 브랜드숍 더샘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160호점 달성, 600억원 매출을 2011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2009년 단독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유학수 코리아나 대표도 시판 화장품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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