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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시의회 예산싸움 즉각 중지하라”

서울구청장協 성명서 발표

“갈등악화…시민들만 피해”


서울시내 25개 구청장들이 무상급식과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시정을 중단한 서울시와 시의회를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25개 구청장들의 협의체인 서울시구청장 협의회(회장 고재득 성동구청장)는 6일 오전 10시 서울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래싸움에 서민등 터진다’는 제목으로 “서울시와 시의회는 예산 관련 싸움을 즉각 중지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청장 협의회가 예산싸움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5개 구청 중 21개는 민주당, 4개는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이다. 협의회는 “시와 시의회의 대립은 자치구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것”이라며 “자치구는 전체 예산의 50% 이상을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 예산집행 시기 및 예산액 등이 불확실해 자치구의 건전 재정운영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서울시를 겨냥, “서울시 동의없이 시의회가 증액 및 신설한 예산을 서울시가 집행하지 않기로 해 노인ㆍ장애인ㆍ아동ㆍ교육ㆍ일자리 창출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대부분의 사업이 중지될 위기에 놓였고, 이 사업이 미집행될 경우 큰 사회적 갈등이 일어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협의회는 이와 함께 시의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협의회는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전가되는 치킨게임(소모적 정쟁)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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