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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경필, 美의회에 “한미FTA 先비준” 촉구
남경필(한나라당)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4일 미국 의회 지도부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한국 국회는 미 의회의 처리과정을 지켜보며 비준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미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과 함께 차기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공화당의 일리애나 로스-레티넌(플로리다) 의원을 만나 ‘선(先) 미 의회 한미FTA 비준, 후(後) 한국 비준’ 방침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한미FTA 비준은 미 의회의 비준과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이 쇠고기 문제를 거론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지켜보고 비준 프로세스를 밟자는 의견이 한국내 다수”라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가운데)이 4일 워싱턴 미 의회에서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과 함께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인 공화당 일리애나 로스-레티넌(플로리다) 의원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남북관계, 북핵 해법 등 한미 관계 및 한반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연합>
상원의 한미FTA 비준 소관 상임위인 재무위 위원장인 민주당의 보커스 의원은 쇠고기 시장개방에 관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한미 FTA의 상원 비준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쇠고기 문제와 FTA 비준 연계를 주장하고 있다.

남 위원장은 또 “한국 국회의 한미FTA 비준을 위해서는 야당의 반응이 중요하다”며 “그것 역시 국민의 여론이 영향을 미치기 때무에 미국 의회에서 먼저 비준이 이뤄지면 한국에서도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내에서 제기되는 한미FTA와 미ㆍ콜롬비아 FTA 비준 연계방안에 대해 로스-레티넌 의원은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는 않지만 당내에 그런 분위기와 움직임은 분명히 있다”며 “의회 회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멤버들과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은 한미FTA를 아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와 관련, 로스-레티넌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나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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