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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 전 예측한 올해.. 얼마나 맞혔을까?
1931년 뉴욕타임스가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에게 80년 뒤 미래를 예측해 달라고 한 내용이 공개됐다.

미국 ABC방송은 ‘세계미래사회’ 회장인 티모시 맥과 함께 ‘80년 전 기대한 오늘’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몇몇은 깜짝 놀랄만큼 정확히 맞혔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다.

맥은 “그들은 오늘과 전혀 다른 세상에 살았다”며 “그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변할지,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80년 전의 지식인들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봤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2011년이 어떻게 되든 1931년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학자인 윌리엄 오그번은 “미래엔 정부의 역할이 커질 것이고 직장내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거의 비슷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미국의 직장내 여성의 비율은 남성의 60%수준이다.

또한 빈곤도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은 현재 미국인의 7분의 1이 여전히 굶주리고 있지만 대공황 당시 60%나 빈곤에 허덕인 것에 비하면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그번 미국 인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당시 1억2400만명이던 미국 인구가 약 1억4000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의 기술 같은 다른 분야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고 그마저도 빗나간 게 태반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대표적인 것이 ‘날아다니는 차’이다. 맥은 “많은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차를 언급하긴 했지만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외적으로 GE 연구소 설립자인 윌리스 위트니는 날아다니는 차는 물론 그 차를 주차할 차고까지 염두에 뒀다. 또한 그는 35%의 미국인이 나무로 난방을 하던 당시에 전기히터와 에어컨이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그번 역시 동시대인들보다 비교적 미래를 정확히 예측했다. 그는 “일상생활에 리모컨이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명연장의 꿈도 드러난다. 메이요 클리닉 설립자 중 한명인 윌리엄 메이요는 2011년쯤엔 거의 모든 전염병이 정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의학이 꾸준히 발전해, 문명국 남성의 평균수명은 70세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방송은 현재 미국 남성의 평균기대수명인 78세라고 전했다.

맥은 “현존하는 최고령자들의 나이가 120살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2091년쯤엔 자연스럽게 인간의 수명이 120살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맥은 “1931년의 지식인들은 자신의 분야에선 두드러졌지만 미래 예측엔 별 도움이 안됐다”며 전체적으로 ‘C등급’을 부여했다.

<김우영 기자 @kwy21>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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