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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세대 선호 주택은?
현 거주지서 계속 살기 원해...선호주택은 소형화
은퇴 세대들은 현 거주지 주변이나 주거환경이 비슷한 곳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선호주택 규모는 소형화 추세가 뚜렷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전국 만 40세 이상 성인 879명을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 ‘부동산 현안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은퇴 후에도 도심 인근에서 살기를 원하는 등 현 거주환경과 비슷한 곳에서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은퇴 이후 거주지역을 선택할 때 투자가치나 연고지 등의 조건보다는 자연환경과 편의시설 접근성에 무게를 두고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주택 선호 경향은 은퇴 세대 사이에서도 더욱 뚜렷해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0년부터 베이비부머들의 본격 은퇴가 시작된 가운데 은퇴 세대의 거주 희망지역에 현 거주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주택 건설시장의 실버산업 전략에도 지역별 인구구조 분석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소형 주택 선호 경향도 뚜렷해지고 거주지 결정요인 또한 달라지고 있어 실버주택 산업 전반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대도시 살던 은퇴 세대, 편의시설 풍부한 도심 거주 원해=은퇴 이후 원하는 거주지역으로는 전반적으로 시외곽 지역을 고르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 거주지에 따라 선호지역이 조금씩 달랐다. 수도권 등 대도시 거주자들은 시 외곽(33.8%)보다는 도시 내 주거지역(21.1%)이나 시내중심지(21.4%)에서 거주하기를 원하는 반면 중소도시 거주자들은 시 외곽지역(43.1%)에서의 거주 희망 비율이 더 높아 은퇴 이후에도 현 거주지 주변이나 비슷한 주거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서 거주를 원하는 이유로는 시 외곽지역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풍부한 공원∙녹지 등 우수한 자연환경 때문에, 도시내 주거지역에서 거주를 원하는 사람들은 편의시설 접근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에 무조건 전원생활을 선호하기 보다는 세대별 가치관과 추구하는 생활방식에 따라 원하는 거주환경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주지역 선택 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 등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실제 생활과 관련된 항목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퇴 세대 소형주택 선호 뚜렷해져=은퇴세대가 거주할 주택의 적정 규모는 응답자의 절반(51.3%) 가량이 ‘20평대 이하’ 소형을 꼽아 ‘30평대’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그 동안의 조사보다도 소형화가 뚜렷해졌다. 현재 거주중인 주택 규모에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중소형 주택 선호도가 증가했으며 50평대 이상 대형 규모 선호도는 감소세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등 은퇴 세대 사이에서도 소형 주택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분화 증가, 싱글족 증가 등으로 도심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은퇴 세대, 노년 가구층에서도 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향후 주택 수급정책에 있어 소형주택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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