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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이 굵어질 삼성, 류중일 감독 “공격야구 펼칠 것”
선동렬 전 감독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그래도 삼성팬들 사이에선 불만이 있었던 것은 선 감독의 야구 스타일이 삼성의 전통적인 공격야구와 거리가 멀었기 때문.

올해까지 삼성의 야구는 ‘지키는 야구’였다. 막강한 철벽 계투진을 바탕으로 초반 점수를 얻으면 투수력으로 이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경기가 많았다. 실제 올 시즌에도 삼성은 안지만, 권혁, 정현욱으로 이어지는 최강 불펜으로 ‘5회 이후 리드 시 5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선 전 감독의 삼성은 지키는 야구를 통해 2005∼2006년 두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지키는 야구에 대해 팬들은 많은 불만을 나타냈다. 옛날 삼성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화끈한 공격력을 바랐던 것이다. 한 삼성 팬은 “차라리 질지언정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홈런포를 쏘아대는 모습이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삼성 팬들의 바램이 이뤄질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감독에 선임된 직후 인터뷰에서 “앞으로 지키는 야구 뿐 아니라 화끈한 공격력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

실제 올해 삼성의 팀 타율은 0.272로 8개팀 중 5위에 불과했다. 삼성의 중심 타선인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이 함께 기록한 홈런 수는 53개 밖에 안된다. 이대호 혼자 홈런 44개를 터뜨린 롯데와 토종 타자 5명이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두산에 비하면 한 없이 약한 모습이다. 여기에 믿었던 불펜도 한국시리즈에서 무너지며 SK에 허무하게 4연패를 당했다.

수장이 교체되면서 삼성은 이전보다는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은 여기에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한솥밥을 먹던 라이언 가코를 영입해 장타력을 한층 보강했다.

지난 5년간 선 전 감독이 일궈낸 철벽 투수진과 공격력이 살아난다면 류중일호는 올시즌 2위를 넘어 우승까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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