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올해 최고령 신입생으로 구미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입학한 신병희(73.사진) 씨가 화제다.
그는 경북 상주시 첫 ‘공무원 출신 기초의원’ 이력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신씨는 20대에 선산군청(구미시로 승격 전 명칭)에서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4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한 뒤 서기관으로 퇴직했다.
이후 고향인 상주 시의원에 출마해 재선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한 뒤 상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 지역 사회복지기관 이사 등을 맡아 활발한 사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사회복지과 입학을 결심한 것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복지를 올바로 인식하고 대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할 수 없을 것 같아 주저없이 대학의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독서와 배우는 것을 좋아해 공부가 낯설지는 않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되면서 동영상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직 서툴다”며, 손자뻘 동기들과 같이 지내며 70년 넘게 쌓은 경험을 나누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진솔한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상주시 낙동 출신인 그의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는 삶’(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이다.
공무원으로, 정치인으로, 사회활동가이자 늦깎이 대학생으로 쉼없이 걸어가는 그의 삶은 자신의 좌우명을 묵묵히 실천해 나가고 있어 젊은이들에게 작은 울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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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